와인 업계가 Treasury Wine Estates(TWE)의 재정난으로 떠들썩하다. 한때 세계 와인 시장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거인이자 Penfolds와 Frank Family 같은 초대형 브랜드를 소유한 회사였던 이곳은 이제 ‘시장 조정’이라기보다 구조적 변화에 가까운 위기에 직면해 있다.
주가가 연초 대비 60% 급락해 팬데믹 이전 이후 볼 수 없었던 수준에서 거래되는 가운데, 전직 내부 인사들이 침묵을 깨고 있다. 한때 회사의 아시아 대규모 확장을 이끌었던 전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 로버트 포이는 회사의 최신 ‘구조조정’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주장하며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서류상의 회복’과 6억 4,900만 호주달러의 실체
4월 TWE는 지역별 운영 모델로 돌아가 사업을 4개 지역(미주, 호주·뉴질랜드/유럽, 중국, 신흥 시장)으로 나누겠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에 주가는 일시적으로 17% ‘설탕 같은 상승’을 보였지만, 내부 사정은 암울하다.
올해 초 CEO 샘 피셔는 회사 배당을 취소하고 대규모 6억 4,900만 호주달러의 비현금성 손상차손을 인식하는 과감한 조치를 취했다. 사실상 미국 사업의 영업권을 전액 상각한 것이다. 쉽게 말해, Treasury는 미국에서 구축한 프리미엄 사업 제국의 가치가 현재 재무제표상 0이라고 인정한 셈이다.
DAOU 딜레마: 경솔했던 10억 달러 베팅?
이 사태에서 가장 논란이 큰 장은 아마도 2023년 말 DAOU Vineyards를 10억 달러에 인수한 일일 것이다. 당시 이 인수는 파소 로블레스에서 Treasury의 럭셔리 전략을 뒷받침할 ‘초석’이라고 홍보됐다. 다니엘과 조지 다우는 초고급 Daou Patrimony 라인의 소유권을 유지한 채 큰 이익을 챙겼다.
매각 후 3년이 지난 지금, 비판론자와 주주들은 DAOU 거래가 경솔했고 지나치게 비쌌다고 보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TWE는 상당한 규모의 차입을 활용했고, 재무상태표가 버티도록 3억 호주달러를 차환하기까지 했다. 미국 와인 시장이 구조적 침체를 겪기 시작한 시점에 캘리포니아의 대형 럭셔리 자산을 인수한 일(다우 마운틴을 사는 데 적은 돈이 들 리 없었다)은 이제 ‘시장 정점에서의’ 실책으로 불리며 회사의 과도한 부채 부담을 초래했다.
실행상의 문제: 포이의 개입
로버트 포이의 비판은 아픈 곳을 찌른다. 바로 지배구조와 경험이다. 포이는 TWE 이사회에 글로벌 공급망 위기를 헤쳐 나가는 데 필요한 깊이 있는 와인 업계 운영 경험이 부족하다고 주장한다.
-
미국 유통 혼란: Frank Family와 Stags' Leap 같은 유명 브랜드를 보유하고도 TWE는 캘리포니아 유통에서 ‘실행상의 문제’를 겪어 왔으며, 이로 인해 미주 사업부의 EBITS가 무려 63.6% 감소했다.
-
중국이라는 ‘덫’: 관세 철폐 후 중국 내 Penfolds 판매가 40% 반등했지만, 포이와 다른 분석가들은 이것이 실제 소비자 수요가 아니라 ‘재고 보충’이라고 경고한다. 한때 Penfolds의 성장을 이끌었던 연회와 선물 문화는 팬데믹 이후 긴축 기조가 강해진 중국에서 근본적으로 달라졌다.
하락의 배경에 숨겨진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
-
‘TWE 어센트’의 그림자: 회사는 1억 호주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 프로그램(‘TWE Ascent’)을 내세우지만, 내부에서는 이 삭감 조치가 프리미엄 재고 판매에 필요한 영업·마케팅팀의 역량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병행수입의 폐해: TWE는 최근 ‘병행수입’(회색 시장 판매자)이 아시아에서 자사 공식 판매가를 잠식하는 것을 막기 위해 Penfolds 출하량을 대폭 줄여야 했다. 이는 자사의 공급망을 얼마나 통제하지 못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
배당 가뭄: 배당을 취소하면서 TWE는 호주의 핵심 ‘미망인과 고아’ 투자자층을 등 돌리게 했고, 그 결과 올해 기업 가치의 60%를 날려버린 대규모 매도세가 이어졌다.
결론
Treasury Wine Estates는 현재 내부 분열 상태다. 경영진은 ‘새로운 지역별 전략’과 DAOU의 럭셔리 브랜드 경쟁력을 강조하지만, 수치는 회사가 지나치게 빠르게 성장하고 너무 많은 대가를 치렀으며 가장 중요한 시장에서 주도권을 잃었음을 보여준다.
로버트 포이의 말처럼, 회사에는 조직도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이사회를 전면 개편하고 실질적으로 비용을 절감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코멘트 (0)
이 기사에는 댓글이 없습니다. 가장 먼저 메시지를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