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루스 2004
페트뤼스 소개
2004년 보르도는 1996년 이후 가장 풍성한 수확을 거두었으며, 지역 평균 수확량은 헥타르당 60헥토리터를 조금 웃돌았습니다. 가뭄에 시달린 2003년 빈티지의 헥타르당 약 45헥토리터와 비교되는 수치입니다. 유난히 풍성한 착과로 보르도 사람들 말로는 큰 sortie가 형성되었고, 가장 세심하게 포도밭을 관리하는 와이너리들은 포도나무에 적정 숙도까지 익힐 수 있는 양보다 더 많은 열매가 달리지 않도록 강도 높은 그린 하베스트를 해야 했습니다.
4월부터 7월까지 유난히 건조한 날씨가 이어진 뒤, 포도 재배 철은 가뭄으로 치닫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8월 들어 서늘한 기온과 비가 찾아와 숙성을 늦추고 포도알을 키웠으며, 풍성한 수확량이 충분한 페놀 성숙도에 이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았습니다. 마침내 9월의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가 빈티지를 구해냈습니다. 포므롤의 메를로는 다시 응축미를 얻었고, 2004년을 대표하는 특징 중 하나인 자연스럽고 신선한 산미도 보존할 수 있었습니다. 더위가 빚은 2003년이나 조밀한 구조를 지닌 2005년과 달리, 2004년 우안의 최고급 와인들은 적당한 숙도, 탄탄한 탄닌, 선명한 아로마, 그리고 뚜렷한 감칠맛을 지닌 미네랄 풍미로 절제된 보르도 특유의 어조를 들려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페트뤼스에서는 빽빽한 청색 점토로 이루어진 명성 높은 고원이 결정적인 이점을 제공했습니다. 유난히 치밀한 이 토양은 건조한 시기에도 수분을 간직하면서 기후 변화에 따라 수분을 점진적으로 내보내 메를로가 한결같이 탁월한 숙도에 이르도록 돕습니다. 완성된 와인은 과시적이지 않으면서도 힘이 넘칩니다. 다크 플럼, 블랙 체리, 카시스 향으로 시작해 콜라, 철분이 풍부한 흙내음, 삼나무, 코코아, 그리고 숙성된 포므롤을 대표하는 확연한 트러플 향을 드러냅니다. 산미는 더 따뜻했던 빈티지의 페트뤼스보다 두드러져 과실 아래 긴장감 있고 수직적인 구조를 형성합니다. 평론가들은 처음에 이 와인이 유난히 단단하고 탄닌이 강하다고 평가했으며, 로버트 파커는 결국 그해 보르도에서 생산된 와인 가운데 가장 오래 숙성될 와인이 될지도 모른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제 매력적인 숙성 단계에 접어든 페트뤼스 2004는 이 와이너리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해의 화려한 벨벳 같은 질감보다는 정교함과 긴장감, 그리고 서서히 펼쳐지는 매력에 초점을 둡니다. 페트뤼스를 지적으로 풀어낸 표현입니다. 엄격한 선별이 필요했던 막대한 수확량에서 탄생했고, 가뭄과 비가 번갈아 찾아온 여름을 거쳐, 철이 늦은 시기에 찾아온 호조건 덕분에 포므롤 최고의 테루아가 빈티지의 난관을 뛰어넘으며 완성되었습니다. 클래식한 보르도의 구조와 오랜 세월이 지나야 드러나는 섬세함을 중시하는 컬렉터에게 2004년은 이 전설적인 와이너리를 특히 명료하게 보여주는 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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