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빈 뉴섬이 전국적인 정치 인물이 되기 전, 그는 와인 업계에서 가장 거칠고 치열한 방식으로 일했다. 바로 소매업이었다. 와인 소매업자인 내 경험에 비춰 보면, 와인 업계에 종사하는 일은 접촉 스포츠나 다름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0년대 초, 뉴섬은 샌프란시스코에 플럼프잭 와인 앤 스피리츠를 열었다. 와인 업계에서 보낸 그의 소박한 초창기는 오늘날 그가 사업에 대해 이야기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뉴섬은 그 초창기를 돌아보며 배움의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고 솔직하게 말해 왔다. 그의 경력을 다룬 여러 프로필에서 그는 이후 줄곧 따라다닌 한 문장을 강조해 왔다.
“실패 없이는 성공도 없다.”
간단한 말이지만 와인 소매업이라는 맥락에서 보면 그 의미가 달라진다. 추상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매입을 잘못하거나, 재고가 더디게 팔리거나, 모든 와인이 다 팔리는 건 아니라는 현실에 관한 말이다. 믿기 어렵겠지만, 나파 카베르네 소비뇽 중에도 안 팔리는 와인이 있다. (미안하지만, 여기서 특정 제품을 콕 집어 말하진 않겠다. 하지만 판테온 스타일의 구독형 블로그를 운영한다면 혹시 모를 일이다.)
더 흥미로운 점은 그가 사업 자체의 본질을 어떻게 설명했느냐는 것이다. 플럼프잭 그룹의 성장에 관한 인터뷰에서 뉴섬은 이 사업을 와인 회사라기보다 환대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생태계로 규정했다. 레스토랑과 호텔로 사업을 확장한 일을 이야기하며 그는 이렇게 말했다.
“처음부터 와인만을 위한 게 아니었습니다. 특별한 경험을 만드는 일이었죠.”
이 차이가 사업 모델의 전부다. 와인은 중심축이 되지만, 그것이 이야기의 전부는 아니다.
뉴섬은 나파의 전통에 도전하는 결정을 두고도 유난히 실용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 플럼프잭이 고급 카베르네에 스크루캡을 도입했을 때, 그는 전통이 기능보다 우선해야 한다는 생각에 반박하며 공개적으로 그 선택을 옹호했다.
“와인의 품질을 지켜 준다면, 왜 도입하지 않겠습니까?”
낭만주의자의 말투가 아니다. 비평가만이 아니라 고객에게도 답해야 했던 사람의 말투다.
정치에 뛰어든 뒤에도 뉴섬은 자신의 사업 경험이 자신을 형성했다고 꾸준히 언급했다. 기업가 정신에 관한 폭넓은 논의에서 그는 그 시절이 자신의 통치 철학과 직결된다고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저는 마음속 깊이 기업가입니다.”
이 말은 자주 등장한다.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든 아니든, 그가 위험과 성장, 의사결정을 바라보는 관점을 상당 부분 설명해 준다.
그가 실제로 한 말에서 일관된 맥락이 드러난다. 뉴섬의 관점에서 와인은 단순한 농산물이나 사치품이 아니다. 더 큰 상업적·경험적 시스템의 일부다. 이런 관점은 정치인이 되면서 생긴 게 아니다. 금요일 밤늦게까지 매장에서 직접 와인을 팔며 판매 목표를 채워 본 경험에서 비롯됐다.
그리고 어쩌면 이것이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가장 유용한 교훈일지 모른다. 정치를 걷어 내고 나면, 와인은 점수나 명성만으로 성패가 갈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깨달은 사람이 남는다. 사람들이 와인을 사서 마시고, 다시 찾아와 더 사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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